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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냐, 시민 알 권리냐… 여야 ‘현수막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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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냐, 시민 알 권리냐… 여야 ‘현수막 공격’

입력
2018.06.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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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에 이어 국회의원 후보 고발혐의 현수막

천안갑 재선거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검찰에 고발당한 내용을 담은 선거현수막.
천안갑 재선거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검찰에 고발당한 내용을 담은 선거현수막.

민주당의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가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선거현수막에 이어 천안갑 재선거 이규희 후보가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7일 천안시내 곳곳에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시내 주요도로변에 내걸렸다. 이 현수막은 한국당 길환영 후보가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에는 ‘선관위, 이규희 후보 검찰고발 금품수수ㆍ기부행위 혐의’라고 쓰여 있다. 이규희 후보는 지난 5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충남도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같은 당 인사로부터 40여만원 금품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실토했다. 또 같은 당 관계자에게 현금 1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1일 박상돈 한국당 천안시장 후보는 구본영 후보가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한국당이 잇달아 민주당 후보의 범죄혐의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자 양측 지지자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여론도 ‘네거티브’라는 비판과 ‘후보검증과 시민 알 권리’로 양분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천안시민 상당수가 민주당후보의 재판과 검찰고발내용을 모르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검증차원에서 유권자에게 사실을 알린 것 뿐”이라며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등 열세에 놓이자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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