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역 인근의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이 오는 9일부터 9월 중순까지 무더위를 잡기 위한 여름종합대책을 실시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서울로 상부에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개(총 면적 424㎡)가 추가 설치된다. 이렇게 되면 전체 그늘 면적이 기존보다 3배 넓어진다.
주변 온도를 2~3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인공 안개비 시설도 늘린다. 정수된 물을 강풍과 함께 분사하는 쿨팬은 2대에서 4대로, 1m 간격의 노즐에서 수돗물을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운영 구간은 기존 100m(장미마당~서울로전시관)에서 200m(장미마당~서울로전시관~수국식빵)로 확대한다. 이동식 바닥 스프링클러 10개와 안개 분수 15개도 상시 가동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주요 출입구에서 양산 600개를 무료로 대여한다. 또 서울로 구간 중 체감 온도가 가장 높은 장미무대 부근에는 바닥 복사열을 원천 차단하는 ‘야자매트’ 200㎡를 깐다.
새로운 실험도 이뤄진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그린 시티 월’인데, 벽면에 370여개 화분을 설치하고 IoT 기술로 물주기 같은 유지 관리를 자동으로 하는 시설물이다. 시는 온도 저감 효과를 분석해 그린 시티 월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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