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보장 수용 때까지 노숙” vs “면밀히 검토 중, 노숙 항의는 부적절”
지난달 31일 이 단체 방문시 권 후보 전치3주 부상
대구지역 15개 장애인단체 권 시장 지지선언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가 7일 대구시장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캠프를 찾아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협약 수용을 촉구하며 노숙에 들어갔다.
이날 장애인연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장애인과 가족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5주제 332개 정책 공약화를 촉구해 4월10일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달 4일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협약을 체결했다.
연대는 ▦수용시설 폐지 및 모든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 보장 ▦필요한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보조 권리 보장 ▦발달장애인의 책임 있는 사회통합 환경 구축 ▦여성장애인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 관계자 50여 명은 권 후보가 서명할 때까지 캠프 사무실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노숙에 들어갔다. 연대 관계자는 “대구시장 출마자 중 권 후보만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장애인 정책수용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의 세금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노숙을 통해 협약서에 서명하라는 압력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연대는 지난달 31일 협약을 수용하지 않는 권 후보 선거운동 출정식을 찾아 항의하다 권 후보가 한 장애인 부모에게 떠밀려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역 15개 장애인단체와 전ᆞ현직 시군구의원 등은 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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