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천모 후보, 6일 상주 현충탑 앞에서 욕설 장면 담긴 동영상 SNS등에 급속 확산 욕설유발 기획설ㆍ음모론 파다 황 후보 측 “허위사실 유포에 격분”
자유한국당 황천모(가운데) 상주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준표 대표. 뉴시스

지난 6일 오전 현충일 추념행사가 열린 경북 상주시 신봉동 남산 현충탑 앞에서 경북 상주시장 후보들이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 추태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현충일 추념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황천모 후보가 무소속 김종태 후보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일부 욕설 과정을 찍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황 후보가 “아니, 세상에 멀쩡한 마누라 갖다가 두번째 세번째 마누라라고 그랬어요. 그것도 그쪽 본부장이 얘기해 줬어… 참아줬더니 사람 알기를 뭘로 알기에 진짜로…”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엔 상대후보인 김종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황 후보가 큰소리를 지르며 김 후보를 향해 다가서려 하자 주변 인물 2, 3명이 이를 만류하는 장면, 곁에 있던 한 할머니가 “고만 됐어요. 참으세요 참아야 돼요”라고 진정시키는 모습, 추념식에 참석한 미망인들로 보이는 20여명이 민망한 표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은 황 후보가 “이 양반아 수석대변인이 어째 Ⅹ발 국회보좌관 밖에 안돼”이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6.25참전 전몰 유공자 미망인을 모셔다 위로행사를 겸한 점심식사를 대접하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황 후보 측은 “20대 총선 때 한국당 후보로 선거에 나선 김 후보를 돕기 위해 돈을 뿌린 것이 들통 나 실형을 살고 나온 (김 후보의)부인이 ‘한국당 황 후보 부인이 셋째’라고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닌 것에 황 후보가 화가 나 발끈한 모양이다”고 말했다.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상은 황 후보의 일방적인 욕설 장면만 찍혀 있어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3의 후보가 선거 전략 차원에서 찍어 퍼트렸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욕설 유발 기획설, 음모론이 파다하다.

김종태 후보는 “TV토론 논쟁에 감정을 둔 모양인데 우린 캠프에는 본부장이 없고 부인에 대해 잘 모른다. 모함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헌화하고 내려오는데 일방적으로 언어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80~90대 전몰 미망인들이 보는 앞에서 막말싸움이나 하는 사람들이 시장 후보라니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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