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시즌 2가 지난달 18일 공개된 가운데,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의외의 조합이 공개됐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는 해나의 죽음 이후, 친구 클레이에게 남겨진 의문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브로드웨이, 할리우드, 빌보드 등 각 분야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하고 라이징 스타들의 빛나는 호연이 돋보인다.
먼저, 시즌 2에서는 앙숙과도 같았던 클레이와 저스틴이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나의 사건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클레이는 집을 나와 방황하는 저스틴에게 손을 내밀게 되고,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던 둘의 관계는 클레이의 집에 함께 머물며 변화를 맞이한다.
이후 두 사람은 폴라로이드 사진 속 진실을 함께 파헤쳐 나가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선보이며 훈훈함을 더했다. 클레이의 가족이 상처 받은 저스틴을 따뜻하게 맞이하면서, 두 사람은 친구를 넘어 한층 더 가까운 우정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해나와 토니의 우정이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리즈는 시즌 1에서는 테이프를, 시즌 2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매개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발신 불명의 매개체들은 극의 중심 소재로서 각각의 인물들과 사건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즌 1에서 해나는 이처럼 중요한 테이프를 친구 토니에게 남겨 호기심을 자아낸 가운데, 시즌 2에서 이에 대한 이유가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날 토니는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경찰에 연행될 상황에 처하지만, 해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둘은 연애 멘토가 되어주는 등 점점 가깝게 지내게 되고, 해나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토니는 해나가 남긴 테이프를 친구들에게 전달하여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게 된 것이다.

끝으로 알렉스와 제시카의 묘한 케미도 눈길을 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리즈에서 캐릭터들간의 현실적이면서도 복잡미묘한 관계는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연인에서 친구로 돌아간 제시카와 알렉스는 시즌 2에서도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관계를 이어 나가 설렘을 더한다.
내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두 사람은 더 이상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며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과정을 둘이 함께하며 많은 위로를 얻는다. 이처럼 시즌 1보다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알렉스와 제시카는 다시금 새로운 감정을 발견해나가는 묘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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