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ㆍ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회담 개최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2차 회담 장소로 제안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 정상의 만남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후속 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능한 시점은 이번 가을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지만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이번 6ㆍ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고위험 부담의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며 “회담이 잘 굴러간다면 12일 당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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