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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포로수용소로 쓰던 죽음의 섬, ‘평화와 고요’ 휴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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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포로수용소로 쓰던 죽음의 섬, ‘평화와 고요’ 휴양지로

입력
2018.06.06 17: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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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2 회담 열리는 센토사섬은 어떤 곳

싱가포르 본섬에서 도로로 연결된 센토사섬 입구.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과 함께 센토사를 의미하는 조형물이 함께 세워져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싱가포르 본섬에서 도로로 연결된 센토사섬 입구.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과 함께 센토사를 의미하는 조형물이 함께 세워져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의 남쪽 인공섬 센토사 내에 있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센토사섬은 동서길이 4㎞, 남북길이 1.6㎞ 크기다. 아름다운 해안과 골프 클럽, 카지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가 있어 매년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시내와 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통제하면 외부인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각별한 경호ㆍ보안을 요하는 북미정상회담에는 최적지라는 얘기다.

센토사는 말레이시아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말이다. 1972년 싱가포르 정부가 리조트 섬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지금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휴양지지만 섬에 얽힌 어두운 역사 때문에 이전까지는 ‘풀라우 벨라캉 마티’, 즉 ‘죽음 뒤에 있는 섬’으로 불렸다.

싱가포르는 1819년 이후 영국 식민지였다가 1959년 자치령이 됐다.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속해 있다가 1965년 분리 독립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이전에도 무역 중심지였던 까닭에 상인뿐 아니라 해적의 침입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군이 주둔했던 센토사섬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일본이 싱가포르를 점령한 뒤에는 일본군이 포로수용소로 사용했다.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영국군과 호주군인들이 센토사섬 내 수용소에 수용됐다. 이 당시 일본군이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 역시 센토사섬에서 이뤄졌다고 6일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1945년 일본군의 항복으로 이 섬은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 싱가포르군에 인도됐다.

센토사섬 내 5성급 호텔 카펠라는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고 싱가포르의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112개 객실과 빌라를 갖췄으며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연예인들이 묵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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