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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들 삼성 밖으로…3개팀 창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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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들 삼성 밖으로…3개팀 창업 결정

입력
2018.06.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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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3개 과제 참여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3개 과제 참여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3개 스타트업이 창업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8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꾸준히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스타트업은 총 34개다.

이번에 출범하는 스타트업들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가정용 채소 재배 솔루션을 개발한 ‘아그와트’ ▲초소형 휴대용 스피커를 개발한 ‘캐치플로우’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뷰가 필요한 기업에 적합한 사용자를 찾아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포메이커스’다.

아그와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자들이 스마트 가전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플랜트박스’를 개발했다. 소형 냉장고와 비슷한 플랜트박스는 기르고 싶은 채소의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씨앗 종류에 따라 빛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최적의 환경으로 자동 설정한다. 재배 과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캐치플로우의 스피커 ‘S레이’는 초소형 휴대용 ‘지향성 스피커’다. 지향성 스피커는 주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에 있는 특정 사용자만 들을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다양한 기업들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음량 품질 저하 없이 제품을 작게 만든 게 캐치플로우의 기술력이다.

포커메이커스의 리서치 플랫폼은 ‘앱비’다. 설문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사 참여자 선정이 중요한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한계가 있다. 앱비는 앱 사용패턴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해 신뢰 높은 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설문에 참여한 사용자에게는 소정의 보상이 지급된다.

한편,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독립한지 1년 된 모닛은 오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기의 대ㆍ소변 여부를 알려주는 기저귀 감지기(센서)를 판매한다. 곧 전국 백화점으로도 유통이 확대될 계획이다. 유한 킴벌리와 사업 제휴를 맺고 공동 프로모션하는 ‘모닛 바이(by) 하기스’ 제품도 이달 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향후 실버 제품군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음을 흥얼거리기만 하면 작곡을 해 주는 앱 개발사 쿨잼 컴퍼니는 이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가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스카이덱’에 선정돼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스타트업과 경쟁하고, 곧 미국 법인도 설립해 현지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만드는 링크플로우는 일본 전문 업체로부터 투자를 앞두고 있다. 창업 1년 5개월 만에 기업가치 20배 상승이란 성과를 이뤘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센터장은 “C랩 스핀오프 제도 도입 3년 만에 약 130명의 임직원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 34개 기업을 설립했고 이 기업들이 고용한 인원만 170여명”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아이디어의 창업 지원을 지속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 실패하더라도 다시 삼성전자 직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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