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6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가해 운전자를 무겁게 처벌해 달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또 가해 음주 운전자를 구속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높다.
국내 한 자동차 쇼핑몰 사이트()에 5일 자정께 '음주운전+특수폭행+도주'란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고의 피해자는 사고가 5월 29일 오후 7시 55분께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차량에는 남성 운전자와 동승자로 조수석에 아내, 뒷자리 카시트에는 만 1세, 만 2세의 자녀가 타고 있었다.
영상을 보면 신호대기 상태로 보이는 피해 차량 승용차를 1t 포터 트럭이 후방에서 들이받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 추돌 사고로 보였다.
그러나 도저히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상황은 이후 벌어진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내려 가해 운전자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는 문도 내리지 않은 채 차량을 1m 남짓 후진하더니 그대로 다시 앞 차량을 들이받는다.
그리고 다시 후진한 뒤 이번에는 더 빠른 속도로 충돌한다. 이때 피해 차량 안에서는 공포에 질린 여성의 목소리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 충격적인 영상은 그다음이다. 가해 차량은 더 멀리 후진한 뒤 이번에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은 듯 매우 빠른 속도로 앞 차량을 더 강하게 들이받았다.
이때 피해 차량 안은 공포 그 자체였다. 여성은 비명을 질렀고 아이들은 더 크게 울었다.
세 번째 충격은 누가 보나 고의 충돌로 보인다.
피해 남성이 두 번째 충돌 후 이야기를 시도하려고 밖에서 창문을 손바닥으로 두드리자 가해 운전자는 그게 못마땅했는지 강하게 고의로 들이받은 것처럼 보인다.
피해 차량 안에 있던 아내는 이때 급박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한다.
여성은 당시 경찰에게 "(우리) 차는 멈춰 있는데 계속 차를 박고 있다. 애들이 타고 있는데 고의로 두 번이나 연속 더 박았다"고 말했다.
마침 근처에 있던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음주 운전자는 피해 차량 남성을 사이드미러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했다.
도주 운전자는 달아나다 다른 차와 2차 사고를 내고 경찰에 잡혔다.
피해 차량 남성 운전자는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이 걱정돼 사이드미러 쪽을 잡고 차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가해자는 고의적으로 3회나 충돌했다"며 "저와 와이프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다', '저게 살인미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악마도 저런 악마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왜 구속을 하지 않는 건가"라며 경찰의 느슨한 음주운전 사건 처리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건은 정식 접수됐고, 피해자 조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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