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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5%, “근로시간 단축은 경영실적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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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5%, “근로시간 단축은 경영실적에 부정적”

입력
2018.06.06 1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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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최대 애로 분야는 공장… 이후 연구개발, 영업 부서 순

‘생산성 향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신규채용보다 3배 가량 높아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대해 대기업의 절반 이상(약 55%)은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애로를 겪을 부문은 ‘생산현장’이 꼽혔고, 기업들 대부분은 신규채용보다 생산성향상 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근로시간 단축 대상인 112개 대기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5.4%(62곳)는 “근로시간 단축이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곳은 19.6%(22곳)에 그쳤고,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5.0%였다.

대기업들의 87.5%는 근로시간 단축 준비를 이미 마쳤거나, 7월 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근로시간 단축의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론 ▦노조의 임금보전 요구(35.7%) ▦생산성향상 과정에서의 노사 간 의견 충돌(35.7%) ▦ 생산조절 능력 저하(29.5%) 등이 꼽혔다. ‘추가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28.6%), ‘신제품 연구개발 기능 저하’(15.2%) 등을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애로를 겪을 부서(복수응답)로는 72.3%(81곳)가 생산현장인 공장을 꼽았고 그 뒤를 연구개발 부서(22.3%), 영업 부서(19.6%), 인사 부서(13.4%) 등이 따랐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대응계획(복수응답)으로 ‘생산성향상 대책 추진’(74.1%)을 우선 꼽았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신규 인력 채용’(27.7%)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 외에도 ‘일부 업무 외주화’(12.5%), ‘해외공장 이전 검토’(1.8%) 등이 꼽혔다.

생산성향상의 주요 대책(복수응답)으론 생산현장의 경우 ▦교대제 개편(50.6%) ▦근로시간 유연화(32.5%) ▦스마트공장 추진(31.3%) ▦인력 전환 배치(22.9%) 등이 꼽혔다. 사무ㆍ연구개발 분야에선 ▦유연근무제 실시(54.2%) ▦집중근로제 실시(43.4%) ▦칼퇴근 문화 정착(34.9%) ▦회의시간 축소(25.3%) 등이 제시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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