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전국무용제 참가
한국무용 원로 특별공연 눈길
전남도는 제27회 전남무용제가 9일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전남무용제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전남도지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남지역 무용예술인 발굴과 육성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목포와 순천 등 각 지역대회를 거쳐 목포시 대표로 정의석 무용단, 여수시 이윤천 무용단, 순천시 대표로 이란희ㆍ김하정 무용단 등 4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정의석 무용단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헤어지고 그리워하며 각자의 인연을 찾는 과정을 담은‘만남’을, 이윤천 무용단은‘마이 웨이’를 통해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있어, 서로각자의 길을 걸어가지만 외롭지 않은 내용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하정 무용단이 선보이는‘또다른 고향’은 억압받는 민족의 현실속에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현실에 괴로워하는 윤동주의 고뇌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몸짓언어로 표현한다. 또 이란희 무용단은‘8일간의 기억’을 통해 역사상 가장 불행한 죽음을 맞았던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궁중생활 70여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여인의 삶과 조선왕실의 치열한 역사속에서 고통과 한을 표현한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특히 이번 무용제에서는 특별공연으로 원로무용인 오미자의 ‘살품이춤’과 양정화 ‘승무’도 선보인다. 두 무용계 거장이 한국전통춤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전남무용제는 무용의 매력이 전남에 뿌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전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번 무용제가 전남의 무용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윤 한국무용협회 전남지회장은 “전남무용제는 각 지부 특색을 살리고 독창적이며,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무용인구 저변확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남무용제 우승팀은 오는 9월 청주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서 전남대표로 참가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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