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지난 2016년 1월 입점한 ‘고지베리 구기자 (상품명: 구기자 발효추출분말)’ 누적 판매액이 15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달 12억원이 판매된 데 이어 이달 2일 한차례 방송에서 3억원 가량 판매됐다. 올해도 50억원 가량 판매가 예상된다. 공영홈쇼핑이 주 판매채널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인기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신대현 공영홈쇼핑 건식수산팀 상품개발자(MD)는 “상품성이 뛰어나고 순수 우리 작물인 구기자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제조사와 협의해 수용성 식이섬유를 채택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고지베리 구기자는 바이오믹스가 10년 넘게 연구해 내놓은 상품이다. 하지만 초기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공영홈쇼핑 입점 후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홍성빈 바이오믹스 대표는 “상품 복용 후 효과를 봤다는 고객이 늘면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공영홈쇼핑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기자 인기에 관련 농가 수입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조사인 바이오믹스는 지난해 20여톤의 구기자를 수매한 가운데 올해도 60톤 이상 수매를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믹스에 따르면 청양내 구기자 재배 농가는 900여 가구에서 1,200여 가구로 증가했다. 구기자 가격도 1근당 3만원대로 3배 가량 올랐으며, 재배면적도 1.5배 가량 늘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6년 충남 청양 구기자 재배 농민 대표단으로부터 구기자 수요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우리 중소벤처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을 판매한다. 올 1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 및 농어업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협력사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명목기준)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업계 평균인 31.5%와 비교해 10%포인트 가량 낮은 평균 20%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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