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 헌시를 낭독했다.
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지민이 단상에 올라 이해인 수녀의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이날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한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추모 헌시 낭독을 시작했다.
한지민은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낭독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그리고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마친 뒤 인사 후 퇴장했다.
또 이날 애국가 제창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강하늘, 주원, 지창욱, 임시완이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하며 근황을 알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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