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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전년 대비 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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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전년 대비 75% 증가

입력
2018.06.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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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5개월간 국내 말라리아 발생 환자 수는 모두 109명으로, 전년 동기 62명에 비해 47명이나 늘었다. 이달에도 이미 7건이나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62명, 서울시 17명, 인천시 15명 등 81%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 내에서는 양주시 15명, 파주시 8명, 고양시 8명, 연천시 6명, 김포시 4명 등 서북부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했다.

말라리아 환자가 늘어난 것은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봄철에 비가 자주 내리며 말라리아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고열과 오한ㆍ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이다. 치사율은 열대열 말라리아처럼 높지 않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처인 웅덩이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기후환경이 달라졌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집중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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