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허리 등 부위별 기능 선호
30, 40대는 볼륨 강조형 찾아
여름을 앞두고 보정속옷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는 가운데, 연령대별 취향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20대는 부위별 보정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는 속옷을 많이 샀고, 30∼40대는 볼륨업 효과를 노린 구매 비중이 높았다. 보정속옷을 찾는 젊은 남성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보정속옷 거래액은 전월인 4월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아랫배, 허리 등 부위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속옷’은 20대가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속옷 구매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5배가 늘었다. 30대 여성과 50대 여성의 다이어트 속옷 구매도 3배 이상 늘었으나 20대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몸매를 볼륨 있게 보이게 해주는 보정 상품은 30∼40대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여성의 볼륨업ㆍ힙업 상품 구매는 70% 늘었고, 30대 여성의 관련 상품 구매도 57% 늘었다. 그러나 20대 여성의 관련 상품 구매는 13% 증가에 그쳤다.
복부, 허리 등 군살 있는 부분을 한 번에 잡아주는 올인원ㆍ보디 수트 제품은 50∼60대가 많이 샀다. 60대 여성의 관련 제품 구매는 5배 이상(564%) 크게 늘었고 50대 여성도 두 배가 증가했다.
보정속옷을 구매하는 남성도 늘어났다. 이 기간 남성용 보정속옷 전체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35% 늘었는데 특히 30대 남성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 거래액 비중은 30대 남성(53%)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21%), 20대(19%), 50대(5%)가 따랐다. 남성 보정속옷은 가슴라인과 어깨ㆍ등살을 보정해주는 제품, 뱃살ㆍ옆구리 살 보정 효과가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11번가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기능성이 뛰어난 보정속옷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유행에 민감하며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이 크게 늘면서 남성용 보정속옷 판매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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