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자 방송 3사(KBS, SBS, MBC) TV 토론회에서는 ‘여배우 스캔들’ 등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첫 순서인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은 공정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원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만 지방과 국회에는 적폐 세력 잔당이 발목을 잡고 평화도 막고 있는데 경기도 역시 16년 (보수 정권) 장기 집권을 끝내고 민주당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토론회가 네거티브 없는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거론하며 “정책토론을 성실히 하겠지만 이 후보는 저에게 법적 조치를 선언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고 은폐 과정에서 수 차례 여배우에 대한 인격 살인을 했다. 나를 고발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마녀사냥’에 비유한 뒤 “(나에게) 결백을 밝히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가짜 뉴스로 주권자 눈을 흐리는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한 번 더하고 잘하겠다”며 “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선 “(이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는 것을 보면 저한테 승리의 기운이 기울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후보가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국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채용비리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고 최저임금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며 “양당 독점을 깨기 위해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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