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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평양 항공노선 6개월여만에 재개

입력
2018.06.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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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에 따른 것”… ‘차이나 패싱’ 우려 해소 차원 분석도

주北 대사관 무관도 비중있는 인물로 교체… 교류ㆍ협력 강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 모습. 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 모습. 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정기선 운항을 6개월여만에 재개한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의 무관도 비중있는 인사로 전격 교체됐다.

5일 중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오는 6일 베이징발 평양행 CA121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ㆍ수ㆍ금요일 4회 베이징~평양 노선 운행을 재개한다. 편도 이코노미석 비행기표 가격은 1,770위안(약 2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에어차이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 도발과 유엔 대북제재가 이어지며 북중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던 지난해 11월 21일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차이나 측은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장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화일로를 걷던 북중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두 차례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항공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에어차이나 측은 지난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영 활동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선 에어차이나의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남ㆍ북ㆍ미 종전선언 추진 등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한반도 문제 논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소외되는 것”이라며 “베이징~평양 노선 재개는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의 무관을 해외근무 경험이 풍부한 진타오(金濤) 인민해방군 소장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소장은 직전까지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했다. 이를 두고 양국 간 군사교류 활성화에 대비하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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