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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 확연한 상승세” 한국당 “충남 이제 대등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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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 확연한 상승세” 한국당 “충남 이제 대등한 수준”

입력
2018.06.05 16:5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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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기초단체장 100곳 이상 자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울산ㆍ경남 지지층 결집하고 있어”

이춘석(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중간 판세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이춘석(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중간 판세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6ㆍ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여 앞둔 여야는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승리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반 유리한 구도를 근거로 광역단체장의 경우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보는 수도권과 호남을 포함해 최소 9곳 이상, 기초단체장도 100곳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초반 열세를 보이는 자유한국당은 본격적으로 지지층이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해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영남권 5곳을 기본으로 최대 9곳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인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현재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6회 지방선거 기준으로 광역단체장 9곳을 확보했는데 그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은 처음 선거를 시작했을 때 지지율과 지금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어서 수도권 세 곳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남 역시 “광역단체장은 물론 보궐선거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그간 열세로 분류돼 온 부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 강원 등에서도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은 압승을 자신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경남 김해와 양산, 거제는 물론 창원, 진주에서도 장기간 집권한 야당 교체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구ㆍ경북의 현장 분위기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고, 개별 기초단체장은 앞서는 곳도 있다”고 TK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사무총장은 "강원과 경기 북부는 걱정했던 지역인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롯된 평화 열기가 직접적으로 다가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자신감은 기초단체장 선거 전망에서도 드러났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주민들 삶과 직결된 기초단체장을 100곳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초단체장 226곳 중 절반 가깝게 가져올 수 있다는 언급이다. 서울지역 구청장 석권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거둔 성과 정도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서울지역 구청장 25곳을 싹쓸이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제천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제천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객관적으로 열세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당도 바닥 민심 등을 근거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판세분석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모인 지역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울산과 경남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추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은 보정작업 등을 거친 내부 조사 등을 근거로 광역단체장의 경우 영남권 5곳은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추가로 충남과 대전, 강원, 경기, 인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초 홍준표 대표가 내건 ‘6+α’를 뛰어 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충남의 경우 내부 조사에서는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지지율이 올라왔다는 분석이고, 경기 역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전략에 친문 지지자들의 내부 공격까지 겹치면서 초반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좁혀졌다는 판단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최대 변수로 꼽는 남북관계 요인이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작게 잡아도 6곳까지는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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