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월드컵 기간인 이달 21~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정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과 러시아의 양자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면서 한러 양국은 한반도 정세가 관련국들에 유리하게 전개되면 북한을 끌어들여 남ㆍ북ㆍ러 3각 협력을 추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예선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이 경기를 관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했다.
한국이 F조로 편성돼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은 1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7월15일까지 카잔과 소치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참석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으며 이후 양국이 방러 날짜를 조율해 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인현우기자 inhw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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