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희귀 공룡뼈 25억원에 낙찰…‘로또 뺨치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희귀 공룡뼈 25억원에 낙찰…‘로또 뺨치네~’

입력
2018.06.05 15:23
0 0

에펠탑 1층서 경매…알로사우루스와 비슷하지만 '신종'

25억원에 낙찰된 신종 육식 공룡. AFP 연합뉴스
25억원에 낙찰된 신종 육식 공룡. AFP 연합뉴스

약 1억5천만년 전의 희귀 공룡 뼈가 파리 경매에서 200만 유로(25억원)에 팔렸다.

4일 외신에 따르면 길이 9m, 키 2.6m의 이 거대한 공룡은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비슷하지만, 아직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신종이라고 한다.

공룡 전문가 에릭 제네스트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빨 수가 다르고 어깨뼈도 길어 알로사우루스보다 더 활동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아직은 알로사우루스 계통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로사우루스와 이 공룡의 차이점은 인간과 고릴라의 차이만큼 많다"고 덧붙였다.

이 공룡 뼈는 지난 2013년 미국 와이오밍에서 70%가량 손상되지 않은 채 발굴됐으며, 에펠탑 1층에서 진행된 '아귀트(Aguttes) 경매'에서 익명의 프랑스 예술품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일본과 스웬덴에서도 전화로 경매에 참여해 추정가 180만달러(22억5천만원)를 훌쩍 넘었다. 아퀴트 경매에서는 지난 2016년 '칸'이라는 알로사우루스 공룡뼈가 110만 유로(13억7천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날 경매된 공룡 뼈는 단 하나 밖에 없는 희귀종이라는 점 때문에 두 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사 측은 초식공룡보다는 육식공룡 뼈를 경매에 부칠 때 더 많은 관심을 끈다면서 수집가들이 육식공룡처럼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귀트 관계자는 이 수집가가 공룡뼈를 프랑스 박물관에 대여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며, 공룡뼈를 경매에 내놓은 영국인 사업가는 경매수익금 중 일부를 고고학 발굴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퀴트 측은 경매에 앞서 낙찰자가 신종 공룡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고 발표해 학계의 반발을 불렀다. 척추동물고생물학회는 성명을 통해 이는 명명 규칙에 반하는 것이며, 공룡 뼈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과학적 연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경매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