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기름탱크 제거 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오전 9시33분쯤 포항시 남구 호동 ㈜제철세라믹에서 기름탱크 철거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거 작업을 하던 5명 가운데 정모(55)씨가 숨지고 윤모(53)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한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피해 근로자 5명 가운데 1명은 기름탱크 위에서, 나머지 4명은 밑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탱크는 4만5,000ℓ 저장 규모로 연료유를 보관하던 곳이다. 제철세라믹은 비료ㆍ시멘트 원료를 만드는 공장이다. 피해 근로자 5명은 외부업체 직원으로 지난 1일부터 기름탱크 해체 작업을 해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 중 탱크 안에 남아있던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탱크 밑부분을 철거하기 위해 파이프를 자르다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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