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가 주변의 교훈을 듣고 성장했다.
4일 방송된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판사의 성장기가 그려졌다.
법원 내 잘못된 문화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차오름은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먼저 박차오름은 홍은지(차수연) 판사의 눈물을 보며 무너졌다.
홍 판사는 성공충 부장의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려 유산을 하게 된 인물로, 이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박차오름이 애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홍 판사는 박차오름에게 “무섭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날 아는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까지 다 내 얘기하는 거 생각해봤니?”라고 물었다. 그녀는 “더 이상 법원 사람들 안 봤으면 좋겠다”라는 두려움을 드러내 박차오름을 당황케 했다.
한세상(성동일) 부장도 박차오름의 잘못을 지적했다. 한 부장은 박차오름에게 “성 부장이랑 얘기해봤냐”라고 물었고, “너는 판사 아니냐.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차오름은 할머니(김영옥)를 찾아가 하소연했다. 그녀는 “나는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인가 봐. 내가 좋아하는 사람 편만 드나 봐”라고 자책했고, 이에 김영옥은 "팔을 뻗어 온 세상 사람들을 안으라”라는 교훈을 줬다.
그녀는 전체 판사 회의를 여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러 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자리에서 박차오름은 “경쟁에 이기기 위한 욕망, 낙오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 보람으로 일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신 발언을 전했다.
그녀는 자신이 존경했던, 약자의 편에 섰던 여성 대법관의 말을 덧붙이며 “이미 많은 분들이 함께 첫발을 내디뎠으니 웃으면서 철수할 수 있다. 감사하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해 박수를 받았다.
강이향 기자 2hyna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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