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지난주(5월 31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 도중 정상회담 시점과 장소를 제안했다”며 “김 위원장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안이 북한측에 맞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양측이 회담 시점과 장소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이 신동방정책 추진을 목표로 2015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해 온 경제 협력 개발 행사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매년 참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참석한 바 있다. 북한도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앞서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반 멜리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부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동방경제포럼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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