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 1위 CU(씨유)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씨유의 투자회사 BGF는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플래닛의 자회사인 온라인 신선식품 전문회사 헬로네이처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다. BGF가 헬로네이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헬로네이처를 합작법인(JVㆍ조인트벤처) 체제로 운영하고 대표이사는 BGF에서 지명하게 된다. 합작법인 체제에서 지분율은 BGF 50.1%, SK플래닛 49.9%가 된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 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마켓컬리, 배민프레시와 함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3강 체제를 형성해왔다.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배송받을 수 있는 ‘새벽 배송’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2016년 12월 SK플래닛이 지분 100% 인수하며 SK텔레콤의 손자회사가 됐다. 현재 가입자 수 50여만명, 제휴 생산 네트워크 1,00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 121%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로 BGF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노하우,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헬로네이처도 5년 내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헬로네이처가 보유한 전국 1,000여개 친환경 제휴 농가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프리미엄 푸드 시장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CU는 SK텔레콤과 무인 편의점 시스템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및 ICT 기반의 리테일테크, 보안 관련 사업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건준 BGF 사장은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BGF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보유한 역량 간 시너지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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