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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원태 부정편입 의혹’ 인하대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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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원태 부정편입 의혹’ 인하대 현장조사

입력
2018.06.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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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과 교수, 동문,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준비위) 관계자들이 4일 인천 남구 인하대 후문 앞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하대 학생과 교수, 동문,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준비위) 관계자들이 4일 인천 남구 인하대 후문 앞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불법ㆍ비위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4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 사장은 1998년 3월 인하대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경영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당시 인하대 교수회가 고발해 조사에 착수한 교육부는 편입학 관계자들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으나 일부 직원만 징계를 받았고 조 사장은 2003년 졸업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인하대로부터 편입학 관련 자료 등을 넘겨 받아 당시 대학 측의 편입학 허가와 교육부가 조 사장의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은 과정 등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그러나 인하대에는 당시 자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인하대 학생과 교수, 동문,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준비위)’는 이날 인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 사장의 입학을 취소시켜, 재벌 이사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벗어나 특혜를 누리는 현실을 바로잡기 바란다”라며 “조 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와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고 인하대는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측은 “조 사장의 불법 편입한 의혹은 이미 20여년 전 교육부에서 조사해 조치가 완료된 사항”이라며 “다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ㆍ사진 이환직 기자 slamhj@ham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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