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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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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연기

입력
2018.06.04 16:3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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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올해 상반기에서 내년으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대신 이랜드리테일은 매출 상위 매장인 뉴코아아울렛 3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 뮤추얼펀드)를 이달 말 유가 증권시장에 상장한다.

4일 업계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내년에 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일단 리츠 상장부터 하고 내년에 이랜드리테일을 상장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상장 일정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 내년에 상장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지난해 상장계획을 밝혔을 때도 기한을 2019년으로 정한 만큼 상장 연기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이랜드리테일 상장작업에 착수했지만,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 등이 불거지며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월 이랜드리테일 지분 50% 이상을 매각해 그룹 부채 비율을 낮춘 뒤 이랜드리테일을 올해 상반기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장 일정은 늦어졌지만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는 그동안 크게 개선됐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모던하우스 등을 매각해 300% 넘던 부채비율을 올해 1분기 168%까지 낮췄다. 영업실적도 호전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분기 1,300억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록했다.

다만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외부에서 확충하기로 한 1조원 중 5,000억원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달 안에 투자자가 확정되고 3분기에는 나머지 투자금이 그룹으로 입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28.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랜드월드의 최대주주는 40.59%의 지분을 보유한 박성수 회장이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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