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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촛불 ‘미선ㆍ효순 16주기’… 13일 양주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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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촛불 ‘미선ㆍ효순 16주기’… 13일 양주서 열려

입력
2018.06.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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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추모공원은 잠정 연기

지난해 6월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 도로에서 열린 심미선.신효순 양의 15주기 추모제.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6월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 도로에서 열린 심미선.신효순 양의 15주기 추모제.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2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날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심미선ㆍ신효순 양의 16주기 추모행사가 13일 열린다.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는 미선ㆍ효순양 16주기 추모제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경기 양주시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추모제는 사고현장을 둘러보는 행진, 추모사, 헌화, 평화공원 조성계획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미선 양의 아버지 심수보씨와 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씨가 추모제 개최 14년 만에 참석한 바 있다.

건립위원회는 이와 함께 사고현장 앞 부지 367㎡(111평)에 조성중인 추모공원(평화공원) 사업은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추진된 공원에는 시민 600여명의 자발적 성금으로 제작된 추모비 ‘소녀의 꿈’이 세워질 예정으로, 지난해 부지매입을 완료한 뒤 미군의 추모비 부지도 증여 받았다.

그러나 미 2사단 측이 설계안대로 현장에 세워져 있던 미군 측 추모비 이전 요청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아 추모공원 조성이 연기됐다.

2002년 6월 13일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미선ㆍ효순양은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56번 지방도 2차로를 걷다가 부대로 복귀하던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졌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한일월드컵 등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이후 운전을 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시민들이 진상규명과 해당 미군의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당시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린 미선, 효순양 추모제는 첫 촛불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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