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한인회가 남택화 청장에 감사 서한
충북 경찰이 중국 선양(瀋陽)지역 한국 유학생들의 유학비자 문제를 해결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그 동안 중국 선양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만 18세 이상 재학생들은 중국 현지에서 유학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 학생은 3개월마다 한국으로 일시 귀국해 관광비자를 발급받은 뒤 학업을 이어가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충북 경찰은 이런 사실을 지난 4월 선양한인회(회장 라종수)와의 현지 간담회를 통해 접했다.
당시 중국 랴오닝성(遼寧省)공안청과의 국제교류 차 선양을 방문한 충북경찰청대표단(단장 남택화 청장)이 한인회로부터 애로 사항을 듣는 자리에서였다.
남 청장은 즉시 랴오닝성공안청에 한국 유학생의 비자발급 문제를 알리고 중국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랴오닝성공안청은 즉각적인 협조를 약속했고, 지난달 24일 비로소 선양시는 선양 한국국제학교 재학생의 유학비자 연장 방안을 승인했다.
한국 유학생의 유학비자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선양한인회가 남 청장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는 바람에 알려졌다.
선양한인회는 서한에서 “충북경찰청의 관심과 배려로 선양한인회의 숙원이던 학생 유학비자 연장 문제가 해소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휘영 충북경찰청 외사계장은 “그 동안 랴오닝성공안청과 두텁게 교분을 쌓아온 것이 이번 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충북경찰청과 랴오닝성공안청은 2001년 우호결연한 이후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괴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의자를 최근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검거해 송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중국 랴오닝성에는 한국 교민 2만 3,000명, 유학생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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