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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낙지자원 지켜라”

입력
2018.06.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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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ㆍ무안, 낙지목장 34ha 조성

무안 한 어민이 전통방법으로 낙지잡이를 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무안 한 어민이 전통방법으로 낙지잡이를 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해마다 줄어드는 낙지자원의 회복을 위해 이달 말까지 신안ㆍ무안군 지역 4곳에 낙지목장 34㏊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남 낙지 생산량은 전국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낙지는 2008년 5,477톤이 생산됐지만, 남획과 어장 환경 변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4,036톤에 그쳤다. 이처럼 낙지는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소비자 가격은 오르고 수입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낙지목장 사업은 갯벌이 발달한 마을 어장에 번식장을 조성해 육상 수조에서 교접을 마친 암컷을 방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자연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부화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전남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천시, 무안ㆍ신안ㆍ함평군 12곳에 67㏊ 규모 낙지 목장이 조성됐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자원 조사 결과 낙지 목장에서 서식량이 2.3∼5.3배 늘었고, 생산량도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최연수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지역 어업인들의 요청에 따라 지속해서 낙지 목장을 조성하고 낙지잡이 허용 체중 기준을 신설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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