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에서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8,50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1만4,960곳), 경상남도(4,993곳), 부산시(4,227곳)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383곳), 제주도(1,856곳), 충청북도(2,356곳) 순이었다. 대체적으로 커피전문점의 수는 인구에 비례했다.
인구 대비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인구는 적지만 관광객 유입 등으로 실제 상권의 유동 인구가 많아서다. 제주도 인구 1만명당 29곳의 커피전문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1만명당 22곳), 전라북도(1만명당 18곳)도 인구 대비 커피전문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적은 곳은 부산시(1만명당 12곳), 인천시(1만명당 13곳), 경기도(1만명당 14곳) 순이다.
총 1만5,000여매장으로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매장수가 많은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등이 많았고 강북구, 도봉구 등지엔 적었다. 커피전문점 입지는 해당 지역 인구보다는 낮 시간대 유동 인구나 연령이 결정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신규 카페 출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실제 거주 인구보다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라며 “제주도처럼 외부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많으면 카페 출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밀집률은 서울시(1.33%)와 제주도(〃), 세종시(1.26%)가 모두 ‘높음’ 수준을 나타냈고,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던 경기도(0.98%)는 ‘보통’ 수준이었다. 충청북도(0.78%)와 전라남도(0.79%)는 ‘낮음’ 수준을 보였다. 밀집률은 전국 주요 상권의 업종밀도를 1로 보았을 때 해당 상권의 해당 업종이 평균에 비해 얼마나 과밀, 과소한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872곳)의 커피전문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서초구(1,025곳), 마포구(1,012곳), 종로구(1,008곳)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강북구(239곳), 도봉구(258곳), 중랑구(282곳)이었다. 밀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포구(2.25%), 종로구(2.00%), 서대문구(1.94%)로 모두 ‘매우 높음’ 수준을 나타냈다. 커피전문점이 가장 적게 밀집된 곳은 ‘낮음’ 수준의 중랑구(0.79%)이고 ‘보통’ 수준인 동대문구(0.83%), 금천구(0.90%)도 밀집도가 낮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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