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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돔’이 독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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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돔’이 독도 지킨다

입력
2018.06.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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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수산자원硏 “해양생태계 복원”

돌돔 치어 방류해 성게 제거 나서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영식)는 독도 해양생태계 개선ㆍ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동ㆍ서도 해역 일대에 부산에서 키운 돌돔 1만마리를 방류한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부산인근 해역에 돌돔 치어 226만 마리를 방류해왔는데, 특히 올해는 바다의 날에 맞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자체 생산한 돌돔 1만마리를 5일 독도 해역에 방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독도 갯녹음(백화현상) 원인생물인 성게를 제거하기 위해 천적인 돌돔을 활용하기로 하고, 자체 돌돔 생산기술이 있는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 협조를 요청, 이번 행사가 이뤄졌다.

독도의 갯녹음 지역 확산에 따라 지난 3년간 전문다이버 동원 및 지속적인 성게 수거에도 개체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구간에 돌돔을 방류한 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회복양상이 보여 이번 사업 추진의 계기가 됐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현재 수정란 입식 이후 부화까지 120일 정도 키운 돌돔 치어를 지원, 현재 울릉도 저동항에서 현지 바다에 적응시키고 있다.

돌돔 치어는 연안 중층에서 작은 무리를 형성, 전장 10㎝에 달하면 해조류가 풍부한 연안 암초지대에 정착하며 일정한 서식영역을 갖는데, 새 부리모양의 강한 이빨로 성게와 소라 등 딱딱한 껍질을 부수어 내용물을 먹을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방류 할 돌돔치어로 독도 해양생태계 회복에 성과가 있을 경우 해양환경관리공단과 MOU를 체결, 독도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속적인 방류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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