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부산ㆍ김해ㆍ창원 등 돌며 지지호소
김경수, 무허가 가족묘 논란 사과
더불어민주당이 6ㆍ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최대 격전지이자 보수의 텃밭인 부산ㆍ경남(PK)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추미애 대표는 3일 부산을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윤준호 부산 해운대을 재보선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6월 13일에 부산이 디비져야(뒤집혀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여태까지 일 안하는 기득권 세력에게 24년간 속고 또 속으면서 표를 줬는데 이번에는 일할 수 있는 정직한 후보를 믿어 달라”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전날도 울산에서 시작해 경남 김해와 창원을 거쳐 진주까지 경남을 동서 벨트로 훑는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민심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자 서부경남의 거점 도시인 진주를 찾아 “야당들이 말도 안 되고 깜도 안 되는 특검판을 벌이겠다고 꼼수를 부렸지만 민심은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며 “문심(文心)을 닮은 착한 순둥이 김경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와 별도 트랙으로 지원에 나선 ‘평화철도 111’ 유세단도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울산을 시작으로 이튿날 경남 창원을 찾는 등 초반 PK 공략에 집중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 관련해 당의 한 관계자는 “PK가 그간 보수당의 텃밭이라고 불려 왔지만 민심 이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번 선거로 PK 지역을 되찾아 지역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더욱 공격적으로 PK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해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압승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경수 후보는 고향인 경남 고성에 조성된 무허가 가족묘 논란과 관련 “법적 자문을 받아 최대한 빨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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