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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ㆍ만성질환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3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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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ㆍ만성질환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30% 그쳐”

입력
2018.06.04 22: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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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6만여명 분석…고령인ㆍ어린이는 75%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30%에 불과해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30%에 불과해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률이 30%에 그쳐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이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주원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6만1,036명의 2005~2014년간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노인과 소아에서는 예방접종률이 75%에 육박했지만 임신부와 만성질환자는 30%에 그쳤다.

백신 예방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인플루엔자 예방수단이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인플루엔자 접종 지원이 포함됐고, 2005년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인 전체로 확대됐다. 하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지원이 여전히 필요한 대상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임 교수팀은 이들 대상자의 자료를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성별 ▦거주지역 ▦교육수준 ▦소득 수준으로 나누고 분류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차이를 검토했다.

또한, 집단별로도 분류했다. 집단별 분류에서는 우선 일반집단과 취약집단으로 구분한 뒤 취약집단은 다시 ▦65세 이상 노인 ▦5세 미만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천식, 당뇨병 등) 등으로 나눴다.

그 결과, 해당기간 동안 총 대상자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8.0%에서 44.1%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성별’에 있어서는 남성 38.0%, 여성 42.7%로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도시 38.2%, 비도시 49.3%로 시골지역이 높게 나왔다.

‘소득별’로는 최저소득군 39.2%, 하위소득군 40.1%, 중위소득군 40.6%, 상위소득군 42.0%로 소득수준에 따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수준’에 있어서는 9년 이하 53.7%, 10-12년 26.8%, 13년 이상 27.6%로 교육기간이 짧은군에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집단별 분류에서 일반집단이 29.1%, 취약집단은 63.1%였다. 취약집단을 세부군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은 77.8%, ‘5세 미만 어린이’ 73.1%, ‘만성질환자’ 37.5%, ‘임신부’ 25.8%였다.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5세 미만 어린이는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인 8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지만 만성질환자와 임신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 교수는 “이런 결과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에 만성질환자와 임신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며 “향후 효과적인 국가백신정책을 위해서는 임신여성과 천식,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에게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매년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은 성인 5~10%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3~2014년 한국 성인 1,000명 가운데 2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렸고, 이 가운데 23%가량이 입원했다. 이에 따른 총 사회적 손실은 1,375억원으로 추산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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