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미국과 러시아가 날짜와 장소에 대해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난다면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역내 세력 구도, 우크라이나 동부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 핵확산 금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거대한 담판이 아닌 세부적인 것들에 집중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세 번째 만남이 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면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몇 달 전부터 주요 안보 이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세 번째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