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차문화협회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38회 차의 날 기념 제29회 전국 차인 큰잔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차를 재료로 해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고, 웰빙 문화로서의 차를 알리기 위해 한국차문화협회와 생활차 분야 국내 유일의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사)규방다례보존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윤관석(더불어민주당ㆍ남동을)의원,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회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등 내·외빈 및 한국차문화협회 산하 전국 26개 지부 회원과 가족, 일반인 등 2,000여명 등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차(茶)의 맛과 멋을 이용한 100여점의 음식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인천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출품작들은 관계 전문가 6명이 상품성, 맛, 시각미, 정성, 인기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협회 이사장상 등), 우수상, 특별상, 가작, 장려상이 주어졌다.
대상은 경남지부 정재윤(49)의 ‘녹차의 부드러움과 약선정과의 밀월’이 선정되었다. 무, 사과, 파인애플, 단호박, 애호박, 금귤을 당절임해 예쁜 꽃으로 정갈하게 만들어진 작품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꽃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 자리가 마련되고, 보며 즐길 수 있는 들차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및 생활다례, 규방다례 등 차예절 시연이 펼쳐졌다. 가천박물관에서 진행하는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주머니 만들기는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았다.
전국차인큰잔치는 우리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0년부터 열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이 행사는 지난 1981년 5월,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몇몇 차인 1세대들이 모여 국내 차 문화 발전을 위해 입춘에서 100일째 되는 날(5월 25일)을 차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는 단순히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려의 정신 등 선현들의 아름다운 문화가 담겨 있다”며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올라온 아름답고 맛있는 차 음식을 보며,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의 새로움을 확인 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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