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3인방은 모조리 합격한 반면 A매치 78경기 8골, 월드컵 2회 출전에 2골의 커리어를 지닌 이청용(30ㆍ크리스털 팰리스)은 탈락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3명이 확정됐다.
소집 훈련을 받던 26명의 선수 중 왼쪽 수비수 김진수(26ㆍ전북)와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 중앙수비수 권경원(26ㆍ톈진)이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이들 3명을 23명이 3일 오전 인천공항에 소집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진수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으면서 그 동안 대표팀 훈련을 아예 소화하지 못해 본선에 못 갈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도 부상으로 낙마했던 그는 두 번 연속 같은 아픔을 겪었다. 또한 예상대로 6명이나 선발됐던 중앙수비수에서 1명이 탈락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권경원이었다. 그는 이번 평가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포백과 스리백을 오갔지만 이렇다 할 역할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분루를 삼킨 선수가 이청용이다.
그는 소속 팀에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감각이 떨어졌을 거란 우려 때문에 발탁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지난 달 28일 온두라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타박상으로 중도 교체 아웃된 이청용은 결국 신태용(49)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에 힘을 보태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도 참가하는 등 풍부한 국제 경험을 지닌 이청용이 빠진 반면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20ㆍ베로나)와 문선민(24ㆍ인천), 오반석(30ㆍ제주)은 모두 최종 승선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골키퍼=김승규(28ㆍ빗셀고베) 김진현(31ㆍ세레소 오사카) 조현우(27ㆍ대구)
수비수=오반석(30ㆍ제주) 박주호(31ㆍ울산) 정승현(24ㆍ사간도스) 김영권(28ㆍ광저우) 장현수(27ㆍFC도쿄) 윤영선(30ㆍ성남) 홍철(28) 김민우(28ㆍ상주) 고요한(30ㆍ서울) 이용(32ㆍ전북)
미드필더=기성용(29ㆍ스완지시티) 이승우(20ㆍ베로나) 문선민(24ㆍ인천) 주세종(28ㆍ아산) 정우영(29ㆍ빗셀 고베)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26ㆍ전북)
공격수=손흥민(26ㆍ토트넘)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 김신욱(30ㆍ전북)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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