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공황장애를 고백하고, 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무지개회원들의 돈독한 우애가 그려져 덩달아 힐링되는 호평이 이어졌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으로 1부 8.6%, 2부 1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황장애 상담 차 병원에 방문한 기안84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증상을 털어놨다. 이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함을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그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무지개회원들은 그의 상담 내용에 깜짝 놀랐는데, 기안84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중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병원을 나선 기안84가 향한 곳은 올해 초 이사한 서울 집이 아닌 새 보금자리인 수원 집이었다. 그는 지인의 미술학원에서 숙식하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예 집을 옮기기로 결심했고, 꿈 많던 20살에 자신이 살았던 집 바로 옆집을 구해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온 기안84는 직접 요리도 해 먹고 먹은 뒤에는 설거지도 바로 하는가 하면 청소도 구석구석 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안84가 20대에 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감성적인 글을 들은 무지개회원들은 기안84의 ‘다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시언은 기안84를 안타까워하며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추천했고, 한혜진은 그런 기안84의 감수성이 있기에 만화가가 될 수 있었다며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각자의 삶을 존중했다.
이후 그가 향한 곳은 친구의 회사였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처방에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산책 겸 운동을 하려 했던 것이다. 처음 그는 강아지들의 속도에 맞춰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는데, 한참을 달리다 기운 넘치는 강아지들에 못 이겨 결국 오두막에서 쉬어갔다. 저녁이 되고 기안84는 18년지기 친구와 치킨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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