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11분께 백악관 도착…트럼프 대통령 면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마중 나와 안내
북 고위 인사 백악관 방문 18년 만
오전 6시 50분께 뉴욕 호텔에서 나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 북한 정부의 고위인사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2000년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11분께 백악관 경내 집무동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린 김 부위원장은 마중 나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31일 뉴욕회담에 배석했던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 과장도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는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관심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서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 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친서는 매우 원론적인 내용으로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의미 있는 양보는 없으며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관심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날 예정이어서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은 한 두 시간 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캠프 데이비드에서 머물려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뉴욕을 출발해 차량 편으로 워싱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뉴욕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섰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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