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與 지도부 PK서 집중 유세
1일 전북 총출동… 평화당 견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을 맞아 호남과 PK(부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승기 굳히기’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이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해 야권 후보의 추격을 조기에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1일 전북 군산시에서 중앙선대위 첫 현장 회의를 열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31일부로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활기찬 군산을 만들기 위해 집권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위기 극복을 위해 베테랑 선장과 항해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후보들이 군산 경제를 일으키고 전북을 도약시킬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강조했다.
당 한국GM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원내대표도 희망적인 약속을 내걸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결코 군산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 GM공장을 다시 가동시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와는 이미 ‘집권당 핫라인(직통전화)’이 있다”고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이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에 총출동한 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의 약진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북ㆍ전남에만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 평화당은 지역 경제위기에 대해 ‘여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같은 날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정부여당은 영남GM을 살리고 호남GM을 죽였다”며 “무슨 낯으로 군산을 찾았는지 참으로 염치가 없고 오만하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이에 추 대표는 “평화당이야말로 여태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치며 전북 완주, 전주, 익산시에서 유세 행사를 이어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2일 울산, 김해, 창원, 부산 등 PK지역으로 이동해 주말 이틀간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오랜 기간 ‘보수의 아성’으로 꼽혀온 이들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차지해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추 대표는 휴식 없이 민생 현장을 누비며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울산 송철호, 경남 김경수, 부산 오거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본 따 출범한 민주당 중앙유세단 ‘평화철도111’도 1일 경남 고성, 창원, 김해를 돌며 ‘낙동강 벨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유세단은 2일 포항, 경주, 영천, 구미를 거쳐 대구에 정차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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