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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일, 김영철의 ‘김정은 친서’ 전달에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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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일, 김영철의 ‘김정은 친서’ 전달에 높은 관심

입력
2018.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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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12일 북미회담 개최 여부 판단에 촉각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두번째)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오른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두번째)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오른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언론은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갖고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친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 위원장 입장이 담겼으며, 예정대로 회담이 12일 개최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뉴욕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친서’를 갖고 워싱턴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에 대해 별도 제목으로 뽑을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신화통신은 김 부위원장의 방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했다.

중국 CCTV도 주요 뉴스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회동을 보도하며 김 부위원장이 친서를 갖고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길 바라며 미국은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중시해야 하고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서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도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친서를 들고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NHK는 “서한에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 위원장 의지가 담겨 있는지, 그리고 이를 읽어 본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하기로 판단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국 간 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지(時事)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단계적 해결’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김 부위원장이 미 정부의 제재 대상 인물이라는 점을 거론하고 “미국 언론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로부터 반경 25마일(40㎞) 이상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얻었다”며 “매우 이례적인 대우”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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