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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칼라 수녀 등 5명에 호암상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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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칼라 수녀 등 5명에 호암상 시상

입력
2018.06.01 16: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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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 과학상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호암재단 제공
2018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 과학상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호암재단 제공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의 수상자는 ▦과학상 오희(49)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61) 카이스트 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 연광철(53)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75) 수녀 등 5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이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25세 때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 50년간 한센인, 노숙자 등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강칼라 수녀는 “오늘 이 자리에는 저뿐만 아니라 지난 50년간 같이 걸어온 많은 분이 함께 있다”며 “세상의 사각지대에서 실의에 빠진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받은 박남규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양전지 분야에 호암상이 주어진 것은 큰 의미”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6년까지 빠짐없이 시상식에 참가했던 삼성그룹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은 와병하기 전인 2013년까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을 대동하고 매년 빠짐없이 시상식을 찾았으며, 2015년부터 2년간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로는 홍 전 관장은 물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모두가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과 김기남 사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대거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학술ㆍ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한다.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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