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대전 등 내륙 지역
3일간 31일도 이상…폭염 관심지역 지정
자외선, 수십 분 내 화상 입는 수준

주말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낮 최고 기온 30도 안팎을 기록하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자외선ㆍ오존 수치가 예상돼 낮 시간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
1일 기상청은 주말인 2일과 3일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24~32도를 기록하며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ㆍ부산 및 일부 도서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30도 안팎으로 기온이 오르며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수준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 대구, 대전, 광주를 비롯해 상당수 내륙 지역을 폭염 관심지역으로 지정하는 폭염영향정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폭염 관련 단순 특보 외에 폭염 대비 사전 대응 요령 등을 제공할 목적으로 6월부터 폭염영향정보를 시범적으로 제공하며 관심지역은 일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인 상태가 3일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될 때 지정된다. 이들 지역은 열사병과 탈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하며 낮 시간 동안 닭ㆍ돼지 등의 축사 환기 및 비닐하우스 내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2일과 3일 전국의 자외선 수치도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높음 수준은 햇볕에 노출시 수십 분 이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로, 기상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고 했다. 1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던 오존 농도 역시 주말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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