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기주가 매회 스팩터클한 상황에서도 당차고 밝은 매력과 동시에 애잔함을 자아내는 찰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진기주는 MBC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윤희재(허준호)에게 살해당한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배우의 꿈을 키워 나가는 '한재이'로 열연 중이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 11~12회에서 진기주는 울고 웃는 캐릭터의 극명한 온도 차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극 중 한재이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파란'에서 헤어졌던 사람을 다시 만나 수화로 고백하는 장면에서도 눈물과 미소를 동시에 지어 보이며 두 가지 감정을 한꺼번에 담아냈다.
이후 영화의 성공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라,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이상형 질문에 채도진(장기용 분)을 떠올리며 "그냥 보면 눈물 날 거 같은 사람" 이라고 대답, 애틋함과 그리움이 담긴 미소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감정 몰입도가 치솟았다.
또 한재이라는 캐릭터의 매력 지수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시상식에 초대 받은 한재이는 고혹적인 드레스 자태를 뽐내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신인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에서 당찬 말투와 담담한 눈빛으로 한재이라는 캐릭의 매력 지수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협박을 받게 된 재이는 피 묻은 도끼를 보자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응급실에 실려가게 됐다. 회복 후 병원을 나가려는 찰나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TD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다시 쓰러지려는 찰나 한달음에 달려와 자신을 붙잡은 도진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매니저 표택(박수영)이나 무원(윤종훈)과 있을 땐 당차고 씩씩하게 잘 웃다가도 도진을 볼 땐 처연하고 애절한 울음이 터져나 오는 재이의 감정선을 잘 살려내, 섬세하고 울림 있는 한층 더 성장된 연기로 드라마의 호감 도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극에 생기를 불어 넣기도.
특히 빠르게 전개되는 극의 흐름 속에서도 울고 웃고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한재이라는 인물의 특징과 성격을 말투와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나왔던 톱스타라는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차별화 된 느낌이다. 이처럼 애틋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는 진기주는 극을 이끌어 나가는 매력적인 여주로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하며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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