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소비자물가가 8개월째 1%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감자ㆍ배추 등 농산물 물가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부터 8개월간 1% 중반대의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체감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와 차이가 적었다.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만 따로 조사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4% 상승해 4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50개 품목)는 4.5%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채소가 13.7% 올라, 전체 신선식품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29.5%) 고춧가루(43.6%) 감자(59.1%) 무(45.4%) 배추(30.2%)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계란(-38.9%) 돼지고기(-9.2%) 닭고기(-12.3%) 등 축산물 가격은 물가 안정세에 기여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6.3%) 경유(8.1%) 등 석유류도 오름폭이 컸다. 외식 물가도 2.7%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 등 채소가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닭,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이 많이 하락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물가는 안정세”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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