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
경찰이 원정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조상우(24)와 박동원(28)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조상우와 박동원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선수는 23일 오전 2시쯤 인천 남동구 한 호텔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112 신고를 한 A씨 친구도 두 선수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두 선수에게 강간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8일 두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조상우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박동원도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한 두 선수의 휴대폰과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등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두 선수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서류 검토 등을 하고 있다”라며 “강간 미수 적용 여부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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