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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승우 50m 드리블 FIFA 베스트 골… 전주는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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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승우 50m 드리블 FIFA 베스트 골… 전주는 기회의 땅

입력
2018.06.01 04: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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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보스니아 평가전

기성용, A매치 100경기 완성

김영권, 설화 딛고 수비수 귀환

김신욱, 안방서 폭격 능력 증명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이 30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이 30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은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동시에 전주는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29)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경우 A매치 100번째 경기가 된다. 그는 19세이던 2008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만에 ‘센추리 클럽’을 눈앞에 뒀다. 한국인으로는 14번째다. 29세의 나이인 기성용은 차범근(24세 때), 김호곤(26세 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100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그는 허리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대구 온두라스전 뿐 아니라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훈련에도 불참했지만 전날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보스니아전을 준비했다. 기성용이 이날 출전할 경우 대한축구협회는 하프타임에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8)은 전주가 고향이다. 그는 전주대 재학 시절 풋살 대표팀으로 활동했다. 신태용(49) 감독 초기 대표팀 주장을 맡았지만 지난해 8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관중소리가 커서 소통이 안돼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 했다”며 결과를 관중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큰 논란을 불렀다. 이후 한 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28인 명단에 극적으로 합류한 뒤 “이제는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수비의 핵 김민재(22)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김진수(26)마저 러시아행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대표팀 수비 조직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신태용호의 샛별 이승우(20)는 전주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해 5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기니전, 2차전 아르헨티나전 연속 골을 터뜨렸다. 특히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리오넬 메시(31)를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5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FIFA선정 대회 베스트 골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온두라스전에 선발출전 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보스니아전을 통해 대표팀의 확실한 공격 카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 김신욱(30)과 이재성(26)에게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안방이나 다름 없다. 키 196㎝를 자랑하는 공격수 김신욱은 보스니아 유럽 수비수들을 상대로 고공 폭격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피로누적으로 온두라스전에 결장한 이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전주=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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