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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너도 인간이니?’ 1인 2역+로봇 연기 도전...서강준이 쥔 ‘열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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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너도 인간이니?’ 1인 2역+로봇 연기 도전...서강준이 쥔 ‘열쇠’ [종합]

입력
2018.05.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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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2 제공
'너도 인간이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2 제공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의 1인 2역, 로봇 연기 도전은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와 배우 서강준,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유오성이 참석했다.

다음 달 4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너도 인간이니?’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열혈 경호원 강소봉(공승연)이 펼치는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로,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도 함께 그려질 예정이다. ‘너도 인간이니?’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둔 상황이다.

이날 차영훈 PD는 AI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저희가 이 작품을 기획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은 재작년 10월 정도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그 당시 이미 대본 두 권과 시놉시스가 나와 있었다. 기획에 있어서는 비슷한 소재의 ‘보그맘’이나 ‘로봇이 아니야’ 보다 앞선 최초였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보니 해당 작품들과의 차별점을 생각할 즈음에 이미 저희는 촬영이 다 끝나 있었다. 비교를 한다기보다는 저희 안에서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에서 뭐가 가장 중요할까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사실은 굉장히 피상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작품을 하다보니 점점 저도 남신Ⅲ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더라. 급기야는 내가 사람이고, 남신Ⅲ가 로봇인데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고민까지 하게 되더라.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로봇이 점점 발전해서 우리와 동일한 감정을 가지는 존재가 됐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AI 로봇 ‘남신Ⅲ’와 인간 남신으로 분해 1인 2역에 도전하는 서강준은 공중파에서 첫 주연을 맡는다.

서강준은 “너무 많은 분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됐지만, 그것보다는 제 본분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단순하게 1인 2역을 잘 해내고 연기를 잘 하자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1인 2역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배우들에게 로망이 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또 언제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고철은 연기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강준은 파트너 공승연과의 케미에 대해 “동갑인 덕분에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1인 2역을 하면서 혼란스럽던 순간도 많았는데 승연이가 상대 배우로서 두 캐릭터의 차별점을 알려줬고, 힘이 많이 되어줬다”고 말했다.

또 서강준은 자신이 맡은 AI 로봇 ‘남신Ⅲ’와 인간 남신 캐릭터의 차별점에 대해 “두 캐릭터는 정말 정 반대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신Ⅲ’는 신생아 같은 순수한 느낌이라면 인간 남신은 닳고 닳은 느낌이지만 그 안에 따뜻하고 여린 마음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남신의 열혈 경호원이자 러브라인을 그리게 될 여자주인공 강소봉 역의 공승연 역시 공중파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승연은 서강준과의 호흡에 대해 “동갑 친구를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에너지가 밝고 맑은 친구다. 그래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령, 유오성, 이준혁, 박환희 등이 총출동하며 AI 로봇 드라마의 새 지평을 예고한 ‘너도 인간이니?’는 희망 시청률로 15.5%를 내걸었다. 서강준은 ”공약보다는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연연해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보다 한 분이든 열 분이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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