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ㆍ송정ㆍ송도 해수욕장을 비롯 전국 해수욕장 260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지난 16년 간 피서객을 맞지 못한 경남 창원시 광암 해수욕장도 다시 개장된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월1일 해운대ㆍ송정ㆍ송도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지난해에도 6월1일부터 개장된 해운대ㆍ송정ㆍ송도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92일간 운영된다. 전국 최장 기간 개장이다.
올해 문을 여는 해수욕장은 지난해에 비해 3개가 늘어 총 260개로 집계됐다. 우선 인구 105만6,000명을 거느린 창원의 광암해수욕장이 7월7일 개장한다. 창원은 해안선 길이가 324㎞에 달하지만 주변 공장 지대로 인해 수질이 나빠지거나, 해변이 매립되면서 해수욕장이 차례로 폐장됐다. 광암해수욕장도 2002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해수욕장법에 따르면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위해선 이용객의 물놀이를 방해하는 부유물ㆍ해조류ㆍ유해해양생물이 없어야 하고, 장구균ㆍ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 창원시는 광암해수욕장을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질검사 및 해수욕장 조성 사업에 공을 들였다. 전남 신안군의 짱뚱어해수욕장과 황성금리해수욕장도 7월14일 재개장된다.
오후 9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해수욕장은 총 51곳이다. 강원 강릉시의 경포ㆍ주문진 등 9개 해수욕장과 양양군의 낙산ㆍ하조대해수욕장 등은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용객을 맞아, 하루 중 가장 길게 해수욕장 문을 열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자체, 해양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수욕장 안전 장비와 안전 인력 운영 계획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부산 해운대ㆍ송정, 충남 대천, 제주 중문, 강원 경포ㆍ양양 등 이용객 수가 집중되는 해수욕장 6곳은 이안류(바닷물이 한곳에 몰렸다가 갑작스럽게 돌아나가는 흐름) 감시를 통해 인명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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