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반환공여지 ‘캠프 그리브스’
주말마다 공연ㆍ예술 무대로
임진각 평화누리서 셔틀버스도
비무장지대(DMZ) 일원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6월부터 공연ㆍ예술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일부터 10월28일까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평화정거장 거리공연 프로젝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캠프 그리브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매주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부대 내 볼링장, 막사, 야외 녹지 등에서 퓨전국악, 마술, 스트리트 댄스, 거리극, 버스킹, 퍼포먼스,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ㆍ예술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첫 공연은 퓨전국악 그룹 ‘아인’의 공연과 연극팀 ‘배낭 속 사람들’의 거리극 ‘변신’이 무대에 오른다. 도는 앞서 프로젝트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 공연ㆍ예술가들을 공모해 최종 10팀을 선정했다.
도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프로젝트 기간 매주 주말(하루3회)마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캠프 그리브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탑승 30분 전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 무대 뒤에서 신청하면 된다.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ㆍ문화 안내 할 전담 해설자도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MZ과 캠프 그리브스가 평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과 불과 2km 떨어진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현장이다. 도는 이곳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숙박이 가능한 DMZ의 새로운 문화예술관광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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