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수백억원대 탈세ㆍ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등 사무실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이 받고 있는 상속세 탈루와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한진 2세들이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검찰에 조 회장을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22, 25일 이틀에 걸쳐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과 대한항공 관련 업체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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